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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7일 <Pinch Clip>

일러스트레이션: 솜솜

"괴물, 그는 성폭력 상습범…피해자 셀 수 없이 많아"

황해문화 12월호에 '괴물' 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57)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직접 피해사실을 공개했다. 24년 전인 1994년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등단한 최 시인은 등단 당시 문단 술자리 모임에서 충격적인 풍경을 보았다면서, 남성 문인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하면 반드시 보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성적 요구를 거부한 여성 문인의 글을 문예잡지 남성 편집위원이 수록을 거부한다거나, 작품집이 나와도 어떤 평론도 쓰여지지 않아 결국 여성 작가만 작가로서의 생명이 끝난다고 최 시인은 지적했다.

 '괴물' 시에 언급된 En 시인이 "후배를 격려한다는 취지였으나 오늘날에 비추어 성희롱으로 규정된다면 뉘우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최 시인은 "그는 상습범" 이라 강조하며 "한 두 번이 아니라 정말 여러 차례, 제가 문단 초기에 데뷔할 때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혹은 제가 피해를 봤다" 고 지적했다. 최 시인은 "여성 피해자들이 아주 많고, 특히 '독신'의 '젊은 여성들'이 타깃"이라면서 언론사 문학 담당기자도 일부 가해자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시인협회는 과거 성추문 전력으로 교수직에서 해임된 감태준(71, 남) 시인을 제4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시인협회 측은 "역대 회장들이 뽑은거라 집행부는 가타부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JTBC, 뉴스1

여성 영화인 10명 중 1명 "원치 않는 성관계 요구받아"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 등이 함께 지난해 6~10월까지 영화계 종사자 각 직군 총 749명을 대상으로 '영화인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차별) 실태조사' 를 벌인 결과, 배우, 연출, 작가, 스태프 등 영화계에 종사하는 여성 10명 중 1명이 원치 않는 성관계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강요 당했다는 비율은 5명 중 1명에 달했다. '사적인 만남이나 데이트를 강요당했다'는 비율도 26.2%, 외모에 대한 성적 평가나 음담패설을 당한 사람은 35.1%,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당한 경험을 한 비율은 29.7%나 됐다. '원하지 않는 성관계 요구를 당한 사례를 들은 적 있다'는 비율은 39%에 달했다. 가해자의 성별은 91.7%로 남성이 압도적이었고, 최근 드러난 '연애담' 이현주 감독 사건처럼 여성-여성 동성 간 성폭력도 5.4% 가량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56.6%는 문제라고 느꼈지만 참았으며, 39.4%는 모르는 척하면서 피했다고 답했다. 소리를 지르거나 주변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단 0.7%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로는 '넘어가는 것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가 34.9%를 차지했고, '업계 내 소문이나 평판에 대한 두려움'이 31.1%, '캐스팅이나 업무 수행에서 배제될까봐'라는 답이 26.6%로 뒤를 이었다. 이 자료는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실에서 입수해 공개하였다. - 한겨레

MB 청와대, 인터넷 여론조작팀 직접 운영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인터넷 여론조작팀을 직접 운영한 정황이 담긴 국군기무사령부 내부문건이 공개되었다. 2010년 1월 국군 기무사령부 2처 5과장이 청와대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에게 기무사의 사이버 활동 내용을 보고하면서, 김 비서관의 발언을 정리한 문건이 공개된 것이다. 이 문건에는 "정부 비난글에 댓글을 다는 것은 오히려 좌파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 "정부 지지글을 많은 사이트에 퍼나르고, 조회수를 늘리는 활동이 효과가 있다" 면서 구체적인 여론조작 활동지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런 활동은 일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구두로만 보고하고 있다" 며 각별한 보안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7월 7일 작성된 기무사 내부 문건에는 김종태 당시 기무사령관이 참모회의에서 '10월 보궐 선거에서 정부가 전복되지 않도록 보수세가 지지 않은 것, 좌파가 정권을 잡지 못하게 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고 말하며 선거에 군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기무사령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켜 '발악하는 것을 잘 살펴보라'거나,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된) 국방개혁은 부사관을 앞세워 혁명을 하겠다는 제도' 라면서 노 전 대통령을 '악랄'하다고 표현한 사실도 드러났다. - KBS

2018.02.07 16:28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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