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내가 없는 한국문학사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민음사, 2018)의 출간 이후, 책을 소개할 때 종종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뭐냐는 질문을 받곤 했다. 그때마다 한국문학사에서 정전화한 비장애인-이성애자-남성 중심의 거대 ‘문학’을 부수고, 복수의 다양한 목소리가 교차하는 ‘문학들’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 ‘문학’을 설명할 사례가 지난주 SNS에서 화제였던 이외수의 「단풍」 사건이다.

짧게 지는 가을 단풍을 ‘화냥년’에 비유한 이 시는 SNS에서 논쟁을 이끌어냈다. 이외수는 이 시의 여성혐오적 구조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독서량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난독증이 심하고, 난독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작가의...

2018.10.24 14:3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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