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줍는 시 25. 괴팍하고 사랑스러운 당신

LIFE

다시 줍는 시 25. 괴팍하고 사랑스러운 당신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벌써 1시간을 늦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던 송년회는, 사람들끼리 모여 먹을 거리를 준비하고 수줍은 인사와 경쾌한 농담을 나누는 가운데 이른 7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학원에서 하던 일을 서둘러 마치고 사람 빽빽한 지하철을 타고 강풍을 뚫고 걸어 작업실 문 앞에 도착할 때까지, 나의 머릿속 생각은 하나였다. ‘아, 가기 싫다.’ 나는 사회적으로 사람을 사귀는 일에 능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늘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면 당황하고 조금 움츠러든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 다수의 사람들과 적당한 관계를 만들고 지내기보다는 아주 가까운 소수의 친구들과 만나거나 혼자 있...

2019.01.22 13:5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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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줍는 시 1 - 그녀가 내 의자를 넘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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