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임신일기 3. 임신 6~7주차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우리 사회가 임신한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장소는 지하철이다. 임신 이후 지하철에서 내가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비참함이다. 제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고 싶다고 트위터에 넋두리를 올리면서, 나는 비참함을 느낀다. 내 가방에 예쁘게 매달려 있는 이 핑크색 임산부 배지가 너무 부끄럽다. 이미 누군가가 앉아 있는 임산부 배려석 앞에서 임산부 배지를 달고 한두시간씩 서서 가는 내 모습에 가끔은 웃음도 난다. 블랙코미디 프로그램을 굳이 찾아볼 필요가 없다.

임산부가 앞에 왔을 때 자리를 양보해주면 된다면서 언제 탈지도 모르는 임산부를 위해 지하철의 자리를 남겨두는 건 비효율적이라...

2018.06.18 14:4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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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1 - 임신 3~4주차, 희미한 두 줄로 요동치는 일상

너무 궁금하고, 너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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