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임신일기 4. 임신 8주차

일러스트레이션: 솜솜

입덧의 절정기라는 임신 8주를 지내고 있다. 음식을 먹으나 안 먹으나 목구멍으로 신물이 올라온다. 속쓰림에 신음하지만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약도 없고 마냥 축 처져있다.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사람들은 이상하다. 식당에서 풍기는 밥 냄새가 역겨워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 혼자 먹거나 휴게실에서 점심시간을 보내는 나를 못마땅해하는 눈치다. 내가 입덧으로 유난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걸까. 임신했다고 단체생활에 잘 복무하지 않는 사무실 막내가 그저 아니꼬운 걸까. 내가 눈치를 심하게 보는 건가 싶다가도 점심시간만 다가오면 상사와 동료들의 눈빛과 뼈있는 말 한마디에 심증이 확신으로 바뀐다. 신체에 별다른 이벤트가 없...

2018.07.02 16: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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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1 - 임신 3~4주차, 희미한 두 줄로 요동치는 일상

너무 궁금하고, 너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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