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세터필드의 <열세 번째 이야기>는 그 자체로 제인 에어에게 바치는 오마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설이다. 소녀와 오래된 저택, 책, 가정교사, 대를 이은 비극과 집안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고딕 소설의 대표적인 소재들을 아우르는 이 작품은 고딕 소설 팬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라 할 수 있다. 한국에는 2006년 출간되었다가 10년 뒤 비채 출판사에서 재출간되었다.
줄거리 엔젤필드 저택에 사는 쌍둥이 애덜린과 에멀린은 성향은 다르지만 둘 모두 바깥 세계와 전혀 소통을 하지 않고 오직 서로 뿐인 세계에 갇혀 사는 폐쇄적인 아이들이다. 폐허가 되어가는 저택에서 가정부 던 부인과 정원사 존 더 딕은...
2018.09.27 15:46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