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줍는 시 23. 나를 좀 이 노래에서 벗겨줘

LIFE

다시 줍는 시 23. 나를 좀 이 노래에서 벗겨줘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예전부터 엄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이미지가 있다. 내가 바라본 엄마는 부엌에 서 있다가, 거실에 앉아 빨래를 개다가,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서, 이렇게 혼잣말을 하곤 했다.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 늘 바쁘고 피로하면서도 동시에 늘 삶에 대한 권태감을 느끼는 사람. 어른이 되어보니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알 것 같다. 삶을 이루는 모든 의미들이, 또 나를 이루는 모든 의미들이 참 지긋지긋하게 느껴질 때가 있기에. 내 삶이 어떠한 의미와 가치를 갖는지, 나는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진 사람인지 그만 생각하고 증명하고 싶을 때가 있기에. 그렇게 의미와 가치로 일구어진 세계에 질식해버릴 것 같을 때, 나는 시인...

2018.12.11 09:5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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