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일기 - 23주차

LIFE

임신일기 - 23주차

나와 내 남편과 내 뱃속 아기는 모부의 훌륭한 트로피다. 나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외모와 성품이 준수한 남자와 결혼을 했고 국가가 허락한 '정상가족' 내에서 아기까지 가졌다. 이는 행복이나 고통, 인생, 미래 같은 나의 서사와는 별개로 내 모부에겐 자랑거리가 되었다.

모부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 다녀왔다. 가정의 달이란 명목으로 교회에서 이 날 예배에 가족 모두를 참여시키라고 했나 보다. 본 가족과 떨어져 제 교회를 다니거나 교회와 전혀 관계 없는 삶을 사는 가족 구성원들도 있을 텐데 어떻게 이런 기획을 했을까. 게다가 오늘 모인 가족끼리 단란하게 점심식사 교제를 하고 가족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추첨해 선물을 주...

2018.12.10 15:1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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