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임신일기 - 18주차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 한동안 지하철 외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비교적 평안하게 지냈는데 이번 주엔 지하철로 퇴근을 할 것 같다. 여전히 임산부 배려석은 빈 자리 없이 채워져 있다. 한숨 한 번 깊게 쉬고 고민 없이, 지체 없이 물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여성이면 혹시 임산부냐고 묻고, 남성이면 제가 임산부인데 좀 앉아도 되겠냐 물었다. 오늘 만난 두 명의 비임산부는 건조하게 묻는 내 말에 대답 없이 기계처럼 일어나 자리를 비켜줬다. 나도 기계처럼 목례를 하고 조용히 앉았다.

매일 지하철을 탈 때는 배려없는 사회와 사람들을 마주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전처럼 상처 받지 않는다. 배려를 간...

2018.11.05 16:44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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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1 - 임신 3~4주차, 희미한 두 줄로 요동치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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