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언니. 요새 누가 그런 말을 해! 그런 얘기 하면 애들한테 욕 먹어. 막내 이모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엄마가 나의 사촌 동생, 그러니까 막내 이모의 큰아들이 서른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결혼 생각은 없대? 연애는 좀 해?”하고 물었기 때문이다. 그러게 말이다. 이모는 알아서 나의 근황에 대해 묻지 않았건만, 굳이 그런 질문을 하다니. 지난 몇년 간 명절을 우리 가족과, 결혼한 오빠네 가족 정도만 함께 지내다가 오랜만에 동생과 함께 식사를 하려다보니 또 깜짝 잊으신 모양이다. 다시 한 번 되새겨 줄 타이밍이다.
‘취업은? 연애는? 결혼은? 애는? 둘째는? 이거 다 안돼.’...
2018.09.28 13:33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