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답지 않은 사람들 5. ‘인간’답지 않은 엄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저는 출판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사람입니다. 엄은 짧은 머리에 소년 같은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의 작은 몸집과 단단한 체구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숨을 고른 뒤 신중하게 느릿느릿 이야기하고, 꽤 오랜 침묵이 흘러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분명하게 자기 이야기를 했다. 알고 보니 엄도 날 때부터 그런 단호함을 가진 건 아니었다. 천천히 오랫동안 애써 빚어낸 태도였다.

Q.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A. 시간, 요일, 날짜 개념이 없이 살고 있어요. 직장인 때와 일상의 리듬이 완전히 다르고, 시계나 달력을 거의 보지 않고 지내요. 예전에는 강박이나 계획이 있었어...

2018.04.27 16:06 발행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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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지 않은 사람들 1.'신자유주의적 인간'답지 않은 고래

자꾸 쓸모 없다고들 하는 일에 마음이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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