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결혼고발 2. “며늘애가 그러라고 하디?” (하)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더 이상 부당하게 며느리탓을 듣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안심하던 차였다.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나는 시부모의 한층 더 강력하고 교묘해진 반감을 맞닥뜨렸다.

아들, 너 자꾸 그러면 고부사이만 어색해진다. 다 같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다시 화자는 시부, 청자는 남편이다. 지난번과 다른 게 있다면, ‘며늘애가 그러라고 하디’는 내용의 당사자인 며느리가 없는 곳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이번 발언은 고부가 함께 있는 자리였다는 점이고, 공통점은 역시나 발언의 맥락이 기억에 없는 점이다. 시부는 늘 남편을 팔불출이라 부르니까 아마 그런 비슷한 언행에 대한 반응이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이다. (정확한...

2018.07.03 13:4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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