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고발 특별편: 명절, 바꿀 수 없다면 거부할 수밖에

LIFE

결혼고발 특별편: 명절, 바꿀 수 없다면 거부할 수밖에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나는 가족 구성원 누구도 빠짐없이 행복한 명절을 오래전부터 꿈꿔왔다. 명절마다 여성이 남성의 친족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동하는 일련의 부당함을 몸소 겪었기 때문이고, 그런 집안 문화 속에서 어머니를 위한 나의 제안들이 처음엔 시도되는 듯하다가 머지않아 지지부진, 결국 익숙한 기존 방식으로 빠르게 회귀하는 걸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두가 행복한 명절은 내게 현실의 절실한 과제였다. 딸의 입장에서 내 아버지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내가 며느리 당사자로서 맞닥뜨린 상황은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첫 번째 명절 결혼 후 첫 명절, 시가에 가서 하룻밤을 지냈다. 결혼 초부터 시부가 강조하고 요구해온 사항이었...

2018.09.18 13:54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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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혼제도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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