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下)

알다여성의 노동육아

보육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下)

조은혜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교사 D가 인터뷰를 하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밥을 안 먹겠다고 버티는 아이가 있어요. 밥을 먹이는 게 학대일까요, 안 먹이는 게 학대일까요? 나는 우물쭈물하며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서 당장은 밥을 주지 않고, 나중에 배고프다고 하면 주는 게 낫지 않냐고 말했다. D는 나를 보고 답했다.

둘 다 학대예요. 2015년 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등을 계기로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되면서 모든 어린이집은 영유아의 주요 활동 공간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됐다. CCTV는 최소 130만 화소 이상의 성능과 60일 이상의 저장 용량을 갖추어야 한다. 문제는 그 CCTV에 잡히는 보육교사들의 인권이다. CCTV 모니터링이나 관리는 원장이 하게 되고 원장은 보육교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노동 통제의 강력한 수단으로 작용하게 된다.

저희 원은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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