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 BEAUTY

김지양의 대체 불가능한 '대체 이런 옷': 7. 크롭탑을 입는 순서 - 끝내주는 내가 되기

일러스트레이터: 이민

며칠 전, 남편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중년 여성이 나를 보고 친근하게 미소 지으며 “몇 개월?? ^^”이라고 묻기에 우리는 거의 동시에 반사적으로 “아닙니다^^” 라고 대답했다. 고맙긴 한데 고맙지 않은, 이 양가감정의 순간을 나는 배가 나오지 않은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자주 경험한다. 지하철 임산부석 자리양보가 불편해 일부러 임산부 배려석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섰는데도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귀신같이 생명 대신 열심히 소화 중인 점심 메뉴가 잉태된 나의 배를 발견하고 양보를 권하는 날이면 ‘그래, 내가 얼마를 써서 이 배를 만들었는데’라고 생각하고 말아보려 애쓰지만 내 몸에, 특히 나의 배에 꽂히는 시선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2017.06.30 15:35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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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양의 대체 불가능한 '대체 이런 옷' - 1. 스팽글 그라데이션 맨투맨

친구들이 웃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 입기 편하고 이렇게 예쁜데.

김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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