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제거 완전정복 1. 다양한 각질제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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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제거 완전정복 1. 다양한 각질제거법

이나경

일러스트레이터: 해일

그렇다,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각질제거 예찬론자다. 

피부가 얇아진다
건조해진다 
민감한 피부는 각질제거 하면 안된다
보습만 잘해줘도 충분하다 
등등...

각질제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피부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늘 먼저 제안하는 방법은 각질제거다. 그러나 늘 말하듯 모두에게 좋은 완벽한 단 한 가지 제품이나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각질제거 또한 자신에게 맞는 제품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잡지와 인터넷 사방에 각질제거방법과 제품 정보가 넘쳐나지만, 내 피부에 딱 맞는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각질제거가 뭐지 대체.
스크럽만 해도 충분한 건가?
아하바하는 또 뭐고,
이 필링패드라는 것은 내 피부에 써도 되는 것인지?

각질제거와 관련한 각종 혼동은 용어에서 비롯된다. 그러니 용어부터 정리하자. 각질제거와 각질제거제와 각질제거성분은 다르다. 각질제거 (exfoliation) 란 1) 각질제거 방식 (exfoliation methods)을 선택한 다음, 2) 어떤 각질제거성분 (exfoliating ingredients) 이 들어간 3) 각질제거제 (exfoliator)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나뉜다. 

꼭 스크럽만 각질제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각질제거 VS 각질제거제 VS 각질제거 성분

“각질제거 (exfoliation) 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음..마지막으로 스크럽을 한 게...” 하며 기억을 더듬는다. 하지만 각질제거를 위해 반드시 각질제거제(exfoliaotor, 스크럽, 필링젤)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평소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에 각질제거 성분 (exfoliating ingredients, AHA, BHA, 효소)이 들어가 있다면 그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각질제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사용하는 효소 세안제, 저녁에 사용하는 미백토너에는 각질제거 성분이 들어가 있다.

필링젤? 아하? 바하?
물리적 각질제거 VS 화학적 각질제거

각질제거는 크게 물리적 각질제거와 화학적 각질제거로 나뉜다.

물리적 각질제거는 화장품이나 도구를 이용해 표면의 각질을 벗겨내는 방식이다. 스크럽과 필링젤이 대표적인 물리적 각질제거제에 해당한다. 초음파 스크러버는 내가 언제나 미용기기 구입 1순위로 추천하는 제품이다. 초음파가 만드는 수분의 진동을 이용해 각질의 탈락을 유도한다. 요즘에는 모공브러시, 클라리소닉 같은 클렌징 브러시가 잘 팔리는데 이 역시 물리적인 각질제거제에 해당한다.  각질제거제가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목욕탕에 가면 여성들이 초록색 이태리타올에 비누를 묻혀 얼굴을 문질문질 닦아내는 방식으로 각질제거를 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극세사타올 재질의 클렌징 장갑을 인터넷이나 다이소 등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화학적 각질제거는 앞에서 언급한  '각질제거 성분'을 화장품 포뮬레이션에 추가하여 자연스러운 각질의 탈락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아하(AHA) /바하(BHA)' 라고 불리우는 성분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SKll 클리어토너를 사용해서 피부가 맑아지고 부드러워졌다면 피테라 때문이 아니라 제품에 포함된 아하(AHA) 성분 때문이며, 크리니크 토너를 사용하며 블랙헤드가 사라졌다면 그것은 바하(BHA) 덕분이다. 

요즘엔 파하(PHA) 도 종종 보이고 있다. AHA/BHA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한 성분이다. PHA를 이용한 에센스 중 대표적인 제품이 CNP의 필링부스터. CNP 필링부스터 광고를 보면 ‘씻어내지 않는 신개념 각질제거' 라고 적혀 있는데, 신개념이라는 표현은 좀 모호하지만 (AHA/BHA가 나온지 20년이 넘었다) 이것이야말로 화학적 각질 제거성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토너, 에센스, 크림 속 하나의 성분으로 포함되어 있기에 스킨케어 단계에 굳이 별도의 각질제거 단계를 추가할 필요가 없고,  바른 뒤 씻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심플한 스킨케어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적합한 각질제거 방법이다.

물리적 각질제거와 화학적 각질제거가 혼합된 형태도 있다. AHA/BHA를 함께 함유한 스크럽 (ex. 뮤라드 aha/bha 엑스폴리에이팅 클렌저)도 있고, AHA/BHA를 함유한 필링패드 (핌플패드) 가 오돌도돌한 엠보싱 형태로되어있다면 이 역시 물리적 각질제거와 화학적 각질제거의 두가지 방식을 결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혼합형태를 좋아한다. 각질은 물리적으로 탈락이 잘 되는 형태(부슬부슬 메마른 각질)도 있고 화학적 각질제거 성분에 잘 반응하는 형태(빳빳한 지성각질)도 있기 때문에, 한 가지 방식만으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을 선택해야하나?

각 방식은 일장일단이 있으며 어떤 방식이 다른 방식보다 무조건 더 좋진 않다. 현재의 각질상태, 피부타입에 따라 답이 늘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각질제거효과를 최대화 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다 선택하자. 화학적 각질제거 제품 (0.5 % BHA 토너)을 매일 저녁에 사용하면 각질의 결합이 밤새 느슨해진다. 주 2~3회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이를 가볍게 불린 후 마일드한 데일리 스크럽, 혹은 극세사 타올로 가볍게 문질러 탈락을 유도하면 자극은 최소화하면서도 매끈한 피부결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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