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내 몸 연대기 (中) : '뚱뚱함'에 덕지덕지 붙는 말들

일러스트레이터: 솜솜

나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무척 좋아했다. 10대 때부터는 케이팝과 아이돌 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영화도 물론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는 채널을 가리지 않고 보며 하루를 다 보내기도 했다. 내가 어릴 때 뚱뚱한 여성은 만화나 영화에서 조연으로나 잠깐 나왔다. 연예인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그 마저도 '요요 현상' '다이어트 비법' 과 함께 헤드라인에 실리거나 아침 프로그램에 초대 받았다. 날씬한 사람이 뚱뚱해지면 추락 운운하며 전후 사진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 비교했고, 그가 감량에 성공하면 이전의 커리어를 회복하는 게 아니라 건강식품 및 운동기구 광고로 소진되는 것을 보아야 했다. 온전히 뚱뚱한 사람이 뚱뚱한 채로 자신의 캐...

2017.04.07 10:0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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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연대기 (上) : '뚱뚱함'으로 내게 남겨진 상흔

그리고 사람이 많은 곳은 어디든 내게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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