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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사라진 종묘공원

섬과 육지 종로는 섬으로 불렸다. 서울 시내 특정 연령층이 모이는 동네가 종로 뿐만은 아니다. 하지만 종로만이 섬으로 불린다. 노인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섬이라는 인식에는 다름이 전제되어 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다름이 틀림으로 규정되는 순간 우리는 섬을 해체하고 육지의 규칙 안으로 편입시키게 될 것이다.

‘파고다공원 성역화 사업’ 이 그랬다. 파고다 공원의 명칭을 탑골공원으로 바꾸고, 공원 내 의자를 없애고 기존에 자유롭게 개방했던 공원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투어 형식으로만 돌아볼 수 있게 바꾸었다. 섬을 해체시킨 것이다. 자연스럽게 공원에 상주하던 노인의 숫자가 줄었다. 이용객의 반발과 가이...

2016.12.02 12:24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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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인트로

그늘이 사라지고, 의자도 사라졌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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