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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낙원(樂園)

20년 세월의 아욱국 “김치도 있으니까 모자라면 더 말하고, 후추도 뿌려 먹어. 그래야지 맛있어”

더운 날씨로 땀범벅이 됐다. 국밥 한 그릇을 비운 노인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벽에 기대어 있었다. 노인이 나가자 가게는 텅 비었다.

2000원에 국밥을 파는 4평 남짓, 20년 세월 국밥집. 가게 외관에서 그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황태해장국, 아욱국, 우거지국. 선택지가 단촐했다. 아욱국밥 두 그릇을 시켰다. 전체적으로 국밥집 내부는 허름한 외관과 다르게 주인의 손길이 많이 닿은 듯 정갈했다. 후추와 소금도 깔끔하게 놓여있었다. 냉면 그릇에 아욱국이 가득 담겨 나왔다. 공기에...

2016.11.18 10:31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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