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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5일 <Pinch Clip>

일러스트레이션: 솜솜

말하고, 소리치고, 바꾸자

'미투’ 이전부터 성차별과 성폭력을 고발하고 싸워온 여성들, 그들을 돕고 연대해온 여성들이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광장으로 나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4일 ‘2018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4회 한국여성대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회엔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20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해 성폭력 말하기에 나선 여성들에게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성평등 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외쳤다.

올해 여성대회는 성차별·성폭력 말하기인 ‘3.8 샤우팅 - 말하고, 소리치고, 바꾸자’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3.8 행진’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한 ‘성폭력 근절’, ‘성평등 헌법 개정’, ‘여성대표성 확대’, ‘성별임금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낙태죄 폐지’ 등 6가지 메시지를 외치며 광화문, 안국동과 종각역 일대를 행진했다. - 여성신문

사과는 하지만 책임은

‘저는 잘못 살아왔습니다. 다 내려 놓겠습니다.’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성폭력 전력이 드러난 인사들이 사과문에 빠짐없이 넣는 표현들이다. 현재까지 20명 가까운 유명 인사들이 과거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다. 이들의 반성은 통렬하다. ‘부끄럽다. 뼈저리게 사죄한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절절히 호소한다. 그러나 이들의 사과문을 뜯어보면 법적으로 책임질 근거가 될 만한 내용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비장하게 적었지만 실제로 사과문에 법적 책임을 질 근거가 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 서혜진 서울여성변호사회 이사는 “‘너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면 사과해’라거나 범행에 대한 인정은 비껴가면서 ‘이제껏 잘못 살아왔다’며 감정적으로 미안해 하는 건 법적으로는 의미 없다”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 

미투, 학교까지 번진다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터져나온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초·중·고교로까지 번지고 있다. 교사들이 학생은 물론 비정규직 교사 등을 상대로 성추행·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의 권위주의·위계서열중심 문화가 성폭력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의 입을 막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4일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력을 폭로하는 페이스북 ‘스쿨 미투’ 계정에는 초·중·고교 졸업생, 비정규직 교사들의 피해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 교사들의 위계서열 문화가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범죄를 은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방의 여자중학교에서 근무했던 한 계약직 교사는 “2011년 한 학생이 담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지만 가해자인 담임교사는 그해 종업식을 할 때까지 학교에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아이를 돕고 싶었지만 교장과 정교사의 압박에 눌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18.03.05 13:0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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