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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1일 <Pinch Clip>

일러스트레이션: 솜솜

여자도 국민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카페를 통해 모인 여성 1만2000명(경찰 추산 1만 명)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는 ‘여성’이라는 단일 의제로 국내에서 열린 사상 최대 규모 집회였다.

발언대에 선 운영진은 “불법촬영을 비롯한 성범죄에 대한 경찰, 검찰 그리고 사법부의 경각심 재고 및 편파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회 전반에 성별을 이유로 자행되는 차별취급 규탄을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빨간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 참가자들은 “남자만 국민이냐 여자도 국민이다”, “동일범죄 저질러도 남자만 무죄판결”, “워마드는 압수수색, 소라넷은 17년 방관” 등의 구호를 외쳤다.

1만2000명이 운집하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부터 방송통신대학까지 300m가량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당초 경찰은 참가자를 500명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을 깨고 약 20배(경찰 추산 기준) 많은 여성들이 모였다. 이에 경찰은 인도로 한정됐던 시위 장소를 오후 3시부터 버스전용차선 옆 차선까지로 통제구간을 늘렸다. 이후에도 사람들이 계속 몰리면서 오후 4시부터는 이화사거리에서 혜화동로터리 방향 4차선을 전면 통제했다.

발언대에 올라온 한 참가자는 그동안 남성 몰카 범죄자들에게 선처가 이어졌다며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남성 성범죄자들을 줄줄이 읽어내려갔다. 그는 “노출이 심한 여성을 몰카 찍는 것은 처벌 대상도 아니다”라며 “여성을 상습 성추행하고 몰카 찍은 20대 집행유예, 소개팅녀 알몸을 친구에게 유포한 의사도 집행유예”라고 소리쳤다. 이들은 경찰 캐릭터인 ‘포돌이’ 형상을 한 박을 깨뜨리고, 대형 현수막에 그려진 ‘법전’에 물감을 던지는 퍼포먼스 등을 한 뒤 오후 7시쯤 시위를 마무리했다. - 경향신문

아기자판기 아닙니다
헌법재판소, 잘 듣고 있습니까?

20일 오후 3시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바닥에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깃발을 든 젊은 여성 1000여 명이 앉았다. ‘나의 몸, 나의 인생, 나의 선택’이라고 쓰인 검은 피켓을 손에 들었다. 비웨이브(BWAVE·임신중단 합법화를 위한 모임)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경찰 측 추산 1000명, 집회 측 추산 1000명의 인원이 모였다. 4일 뒤, 헌법재판소에서는 낙태죄 위헌 여부에 대한 공개변론이 열린다.

이날 참가자들은 임신중단을 위한 경구 복용약인 '미프진' 도입도 요구했다. 이들은 "미프진은 세계 119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전신마취를 동반하고 자궁내막증과 자궁천공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외과적 수술 대신 비교적 안전한 방법인 미프진을 도입해 산모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의 칸 국제영화제, 여성에 주목하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부문에 초청된 여성감독 3명 중 2명이 수상했고 다양한 주제 안에 여성의 현실을 녹여 낸 영화들이 주목 받았다.

‘미투(#Me Too)’ 운동으로 촉발된 성평등 요구에 칸영화제는 수상 결과로 응답했다.

카자흐스탄 출신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 ‘아이카’는 직업도 집도 없는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면서 겪는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주연배우 사말 예슬야모바가 최우수여자배우상에 호명됐다. 각본상을 받은 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쓰리 페이시스’는 남성 중심 전통이 지배하는 이란에서 꿈과 자유를 억압당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본다. 경쟁부문 여성감독 3명 중 2명도 주요상을 가져갔다. 레바논에서 배우로도 활동 중인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이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라자로 펠리체’가 ‘쓰리 페이시스’와 함께 각본상을 차지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만비키 가족’에도 부모에게 버려진 소녀와 성매매로 살아가는 여성,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죽인 여성 등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폭력을 묘사하려는 노력이 담겼다”며 “올해 칸영화제는 시작부터 끝까지 여성을 화두로 견지하고 수상 결과를 통해 여성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명확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한국일보

2018.05.21 13:11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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