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 일기: 6. 분만에서 단유까지, 내 몸에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나(上)

일러스트레이터: 해일

태동은 경이로운 경험이었고 아름다운 기억이기도 하지만 낭만은 딱 거기까지다. 임신과 출산에 더 이상의 낭만을 기대하면 곤란 하다. 아이와 내 몸을 나눠 쓴다는 것은 내 몸을 지속적으로 변형시키는 일이었고 아이를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은 내 몸에 여러 가지 타격을 입혔다.

나는 자연분만을 했다. 자연분만을 한 건 부끄럽게도 내가 별다른 생각이 없기 때문 이었다. ‘결정’이나 ‘선택’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없다. 나는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를 비교해 본 적도 없고 그럴 만큼의 정보를 갖고 있지도 못했으니까. 그저 수술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나는 막연히 제왕절개가 더 두려웠고 산모가 특별히 의견...

2017.05.22 15:2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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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일기: 1. 나는 전업주부다, 나는 페미니스트다

두 문장을 나란히 놓는 게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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