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애서발견 2. 그런 너를 이해할 수 있어

일러스트레이터: 솜솜
페미니스트들이 읽어도 편한 이야기들이 있다. 김나리와 김현진이 쓴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는 오로지 여자 둘의 이야기다. 그들의 대화를 읽어내려갈 때 독자는 자연스레 자신의 삶과 상처를 떠올리게 된다. 주인공 수미와 민정을 통해 여자들의 사랑과 상처에 대해 얘기해봤다.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김나리/김현진 저, 박하)>

한 때 만났던 남자는 후려치기가 특기였다. 나는 몰랐던 외모의 결점을 지적하고 내가 다니는 학교를 욕했다. 싸울 때면 내가 예민하고 이상해서 그런 거라고 내 탓을 했다. 사귀지도 않았고 집 밖에서는 잘 만나지도 않으려 했다. 나는 바보였다. 그런 점을 비난하는 대신 그의 비위를 맞추려 애썼다. 예민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입고 그가 좋아하는 색깔의 립스틱을 발랐다. 지나가는 말로 한 단발머리 얘기에 가슴께까지 오던 긴 머리를 잘랐다. 그와 끝내는 건 힘들었겠지만 할 수는 있었다. 다만 그가 떠나면 아무도...

2017.05.13 10:0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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