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 일기: 9. 나도 내가 이런 엄마가 될 줄 몰랐다

일러스트레이터: 해일

엄마가 된다는 걸, 아니, 되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어떤 엄마가 될 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었다.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해 아이의 기질과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양육자가 되고 싶었다.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되 아이가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존중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자신있었다. 나는 내가 아주 현명하고 우아한 엄마가 될 거라고 거의 확신했다.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지도 않을 것이고 돌발 상황에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머릿속에 그려왔던 나와 아이의 투샷은 매우 평화로웠다. 만삭의 배로 동네 도서관에 산책을 다니던 시절, 산책로에서 마주친 엄마가...

2017.06.26 17:4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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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일기: 1. 나는 전업주부다, 나는 페미니스트다

두 문장을 나란히 놓는 게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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