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일기: 14.한국에서 덮어놓고 애 못 낳는 이유

일러스트레이터: 이민

나는 원래 듣기 싫은 말이 좀 많은 사람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든가 “아프니까 청춘이다.”같은 말들이 대표적이다. 사람들이 별 악의 없이 한거니 크게 마음 두지 말라는데 꼭 악의가 있어야지만 나쁜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문제는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이런 말을 듣는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 대표적인 게 “ 애는 일단 낳으면 알아서 큰다” 라는 말이다.

자매품 “아이는 자기 먹을 건 자기가 갖고 태어난다” 는 말 만큼이나 놀라운 말이다. ‘알아서’ 크다니! 정바당을 키우며 매일매일에 갈아넣고 있는 나의 시간과 체력과 정신력은 모두 불필요한 것이었던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바당의 13개...

2017.08.08 15:0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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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일기: 1. 나는 전업주부다, 나는 페미니스트다

두 문장을 나란히 놓는 게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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