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일기: 13. 엄마의 자격

일러스트레이터: 이민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국에는 고생을 할 대로 하고 정말 힘들게 얻은 것만이 값진 거라고 인정하는 이상한 풍습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최악인 건 사람들로 하여금 이른바 불행배틀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누가누가 더 힘든가 대회를 열어 네가 아무리 힘들어봤자 그래도 너보다 내가 더 힘들다고 그러니 내가 더 대단한 거라고 외치는 이들을 보고 있다 보면 결론은 우리 모두 다 같이 최대한으로 불행하게 살자는 건가 싶어진다. 이런 분위기가 엄마들의 삶을 예외로 둘 리는 없다. 조금 슬픈 게 있다면 이러한 불행배틀이 엄마들에게도 내면화되어 있고 가장 잘 아는 엄마들끼리 서로의 선택을 깎아내리곤 한다는...

2017.07.25 16: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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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일기: 1. 나는 전업주부다, 나는 페미니스트다

두 문장을 나란히 놓는 게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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