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일어나 싱크대를 향해 행진하기

일러스트레이터: 솜솜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는 바로 가사노동이다. 물 한 잔만 마셔도 컵을 씻어야 한다. 음식을 배달시켜 먹어도 쓰레기는 버려야 한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내 컵까지 씻고 내 쓰레기까지 버려야 한다. 컵이 저절로 싱크대에 들어가 씻는다거나 쓰레기가 제 발로 현관 밖으로 걸어나가는 일은 없으니까.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어제 저녁에 먹고 식탁 위에 올려둔 치킨 뼈를 치웠고, 콜라병을 납작하게 눌러 봉투에 넣었다. 아침에 마신 주스 컵과 시리얼 그릇을 설거지하고 속옷과 수건을 빨아 널었다. 냉장고에 있던 날짜 지난 요구르트와 반쯤 남은 케이크를 버렸다. 밥을 새로 하고 즉석 짜장 소스를 전자레인...

2017.10.19 18:25 발행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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