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결혼고발 3. 시가 스타트업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으레 반복되는 시모의 말이 있다. “김장을 좀 해야 할 텐데, 다들 나보고 날라리 시어머니래.” 시모는 평생 김장을 해본 적이 없다. 수십 년 넘게 할 필요 없었던 김장이 아들 결혼을 기점으로 시작해야 하는 무언가가 된다.

다행인 건 시모는 내게 같이 김장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위 말이 반복되는 걸 보면, 김장을 ‘시모의 역할’로 여기시는 것 같다. (나는 시모가 김장에 관한 의무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그러나 내가 정형화된 며느리의 역할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모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도 반대한다는 걸 시모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시모는 내게 줄 만한 부담과 아닌 부...

2018.07.10 15:0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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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고발 0. 나는 나를 잃고 며느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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