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다시 줍는 시 3 - 우리 다시 최승자부터 시작하자

일러스트레이션: 솜솜

어떤 아침에는, 이 세계가
치유할 수 없이 깊이 병들어 있다는 생각.
또 어떤 아침에는, 내가 이 세계와
화해할 수 없을 만큼 깊이 병들어 있다는 생각.

어떤 아침에는 눈을 뜨자마자 왕창 울고, 어떤 아침에는 눈을 뜬 채로 이불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근 1년 동안, 매일 아침 깨어나는 일은 가슴에 작은 절망들을 매다는 일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아침을 위해서 잠들기 전 베개를 탁탁 치며 다짐의 말들을 한다. 좋은 꿈꾸게 해주세요, 내일 괜찮을 거야, 잘 할거야. 그러나 아침에 잠에서 깨는 순간 꾹꾹 눌러 놓은 다짐의 말들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아침을 맞이한 내 얼굴 위로 어떤 절망들이 쏟아져 내린다.

2018.01.24 17:52 발행

CREATOR

이 기사는 유료 기사입니다.
기사를 끝까지 보려면

또는

핀치클럽 구독하세요

핀치의 모든 기사를 자유롭게 읽고,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여성의 삶,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
더 많은 여성 작가 작품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세미나, 파티 등
핀치가 주최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첫 기사 무료로 보기

다시 줍는 시 1 - 그녀가 내 의자를 넘어뜨렸다

닥쳐오는 사건들에 얻어맞을 일만 잔뜩 생겨날 때

신나리

이 시리즈의 다른 기사

You may also like

기사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