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벗고 버리는 옷장 미니멀리즘

일러스트레이터: 솜솜

애인과 몇 달간 집을 바꾸어 살아본 적이 있다. 서로의 집에서 출퇴근이 더 편리했고, 고양이를 애인이 대신 봐줄 때였다. 나는 급하게 움직이느라 당장 필요한 옷 몇 벌과 화장품, 신발 두어 개, 노트북만 가방 몇 개에 나눠 들고 갔다. 어차피 서로 왔다 갔다 할 테니, 일단 이사부터 가고 중간에 필요한 게 생기면 한 번 더 가져오려고 했다.

그 집은 구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들여놓은 게 없었고 휑하니 텅 비어 있었다. 기본적인 세면도구와 식기 몇 개, 청소도구는 있었지만 그게 다였다. 가구도 침대와 냉장고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살아서 엉망진창인 내 집보다 훨씬 아늑하고 깔끔했다.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2017.11.16 18:45 발행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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