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당사자로 산다는 것 2. 페미니즘 안경

일러스트레이터: 솜솜
과거 1 : 초등학교 입학 후 ‘경도비만’ 판정을 받았다. 가해자는 내가 냉장고를 여는 횟수를 세기 시작했고, 새벽에 나를 깨워 집 근처 하천을 숨이 차도록 뛰게 하고 나서 학교에 보냈다. ‘여자는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렇게 관리를 시작했지만 중고등학교 때 다시 살이 쪘고, 나는 그 살을 빼기 위해 굶고 운동을 하다가 하루 몰아 폭식을 하는 잘못된 습관에 빠져 한동안 고생했다.

오래 전, 학교 선배가 여성학 동아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배는 ‘너도 들어올래?’ 물었지만 그 때만 해도 ‘여성학’이 뭔지도 모르고 무지했던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을 피했다. 선배는 동아리 방에서 자유롭게 과제도 하고 잠도 자고 수다도 떤다고 했다. 그러나 여성학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다. 사실 나는 그게 더 궁금했는데.

페미니즘 안경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몇 년 후 덕질을 하려고 시작한 트위터에서 페미니즘을 만났다. 왜 이렇게 늦게 알았는지 억울했을 정도로 페미니즘은 내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도서관에서 관련 도서들을 찾아보고, 페미니즘 관련 계정들과 여성 단체들을 팔로우하고...

2017.04.20 14:58 발행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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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로 산다는 것: 1. 시작하는 사람들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다. 당신의 희생을 참지 마라.

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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