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서바이벌 게임: 귀인 이론

일러스트레이터: 솜솜

작년 9월, 암스테르담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서바이벌 게임>의 첫 원고를 편집자에게 보냈다. 일주일짜리 여행자용 패스를 내고 트램에 올라타 읽을 줄도 모르는 글자들을 눈으로 더듬어 내릴 역을 찾았고, 카운터에 섰을 때만 영어를 조금 말하며 일주일을 살았다. 이런 곳을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상상 같은 것은 조금도 하지 않았고, 대신 ‘유럽에 출장와 가죽 재킷을 걸치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 멋진 나’에 취해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암스테르담 시내의 오래된 길바닥을 걸어다녔다. 주말에는 기차를 타고 파리에 가서 발레 공연을 보았다. 길거리 음식점에서 산 태국식 치킨 요리가 맛없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n...

2017.08.16 16:4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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