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일기: 3. 지옥의 수유캠프

일러스트레이터: 이민

천국이라고들 했었다. 나는 완벽한 천국을 맞이하고자 휴가지 호텔을 찾는 심정으로 지역 산후조리원들을 폭풍검색했다. 푹신한 침구와 맛있는 식단으로 유명한 곳을 예약했고 남편과 나는 임신 기간 동안 ‘밥이 그렇게 맛있대’, ‘우리 셜록 몰아보자!’같은 얘길 하며 낄낄대곤 했다. 정바당을 낳고 2박 3일을 보낸 산부인과에서 퇴원하던 날, 우리는 몹시 들떠 있었다.

조리원에 도착해 입소 서류를 쓰는 동안 한 대학병원의 간호사 출신이라던 원장이 처음 건넨 말은 “병원에 있는 동안 수유했죠? 가슴 좀 볼까요?”였다. 나는 브래지어를 내렸다. 원래의 나라면 조금 생각해보는 척 하고 싫다고 했을테지만 이미 산부인과에서 다른...

2017.04.21 15:4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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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장을 나란히 놓는 게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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