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여성’이라는 윤리적 계기, 아렌트와 슬로운

일러스트레이터: 솜솜

독립된 결정이 직업 능력의 핵심을 이루는 창작자나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여성’이라는 라벨은 득일까, 실일까? 터놓고 말하자면, 대부분의 경우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많을 것 같긴 하다. 잃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너무 진저리치도록 잘 알 테니,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한다.

<한나 아렌트>는 실존 인물인 성공한 여성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아우슈비츠로 유대인을 이송하는 일의 총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하고 문제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쓰는 과정을 밀착해 그린다. <미스 슬로운>은 총...

2017.08.23 16:1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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