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김윤하의 뮤직 어라운드 : 11월의 앨범

<김윤하의 뮤직 어라운드>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놓치기 아쉬운 지난 달의 앨범을 소개합니다. 청취 전 괜한 걱정이나 두려움 없이, 오로지 생의 희로애락과 멋만을 나눌 수 있는 작품들로 고르고 고른 다섯 장의 리스트입니다.

조동진 [나무가 되어]

먼 한 점에서 소리가 시작된다. 소리는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20년을 기다린 가락일 테니 어찌 그렇지 않겠나. 그리고 그 소리는 오래 견디고 침묵한 시간만큼 진지하고 신중하게 낮은 포복을 시작한다.

앨범은 조동진의 이름 앞에 흔히 붙는 포크보다는 앰비언트로 분류하는 것이 유효해 보일만큼 사운드와 분위기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매만져진 소리 숲 사이, 자연과 시간, 추억과 회한을 담아 곱게 고른 단어와 문장이 스쳐 지난다. 아름답다. 자칫 한국 대중음악사 속 전설로만 기록되었을 이름의 현현한 현재를 만날 수 있기에 더더욱.

이민휘 [빌린 입]



2012년, 틀도 없고 근본도 없는 구장구장 리듬으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무키무키만만수의 돋보였던 활약 이후 이민휘의 행보는 느리지만 선연했다. 몇 번의 영화음악 작업과 몇 번의 공연이 지나고 서울에서 브루클린까지 7...

2016.12.19 13:3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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